인천 화수부두...
아마 인천 사는 사람들 중에도 이 부두를 아는 이는 많지 않을 듯 합니다.
어릴적 동네 친구들과 떼지어 다니며 놀던 곳입니다.
제 기억엔 이 곳은 정말 시끄럽고 부산한 곳.
화수부두라는 말보다는 제겐 화수조합이라는 말이 더 익숙합니다.
항상 그렇게 불렀었는데...
들어가는 입구서부터 늘어선 젓갈집...
커다란 드럼통에 잔뜩실린 새우젓, 조기젓등
네명인지 여섯인지 노끈과 나무로 어깨에 짊어지고
젓갈 드럼을 차에 싣느라 박자를 맞추는 노랫가락..
젓갈 사고 파는 사람들 사이의 실랑이
그 냄새와 소음이 지금도 뚜렷합니다..
어, 그런데 이건...
좌측길이 젓갈집 죽 늘어섰던 곳인데 흔적도 없고 사라지고
두산인프라코아 회사가...
제 기억엔 이 두산인프라코아도
제어릴적엔 한국기계 그 뒤에 대우로 인수 되었다가 현재 두산입니다.
이 길 끝에서 좌회전하니
갯벌이....
아! 이 갯벌은 변함이 없습니다..
달라진 점은?
과거 이부두에는 정말 빽빽이 고깃배들이 닿아 있었고...
부둣가엔 그물로 꽉 차 있었는데...
그리고 또 한가지 명물...
바로 얼음공장이었습니다.
공장서 만들어진 얼음은 바로 관을 통해 출항하는 배에 직접 싣느라 항상 부산...
우리가 이곳을 찾았던 이유도 바로 이거
쏟아지는 얼음중에 튀져나와 땅에라도 떨어지며는
잽싸게 달려들어 입으로...
ㅎㅎ 지금 생각하면 생선 얼리는 얼음이라
위생상태가 믿지 못할 것이었을텐데...
앗! 배도 있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배가 보이니 이리 반가울데가..
선박 출입항 신고를 하는 곳입니다..
지금 할 일이 있나?
이 석축은 그 때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 얼음 벨트소리로 시끄럽고 북적대던 부두는
지금은 쓸쓸하기만...
저 크레인 옆 초록색 구조물에서 배로 사선으로 연결된 얼음벨트가 있었던걸로...
부두한 곁엔 어망 브이들이 쓸쓸히 널려 있습니다.
아마도 이 건물이 얼음공장?
궁금해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우측건물은 얼음 창고들인데 지금은 비어 있는거 같고
사진 좌측 한쪽에
얼음은 얼음인데 우리가 식용으로도 사용되는 얼음이...
ㅎㅎ 이 곳이 맞답니다.
그런데 이제 배에는 싣지 않는답니다.
이용하는 배가 없으니 당근 얼음도 ...
낚싯대...
지금은 물이 빠져 물들어오기를 기다리느라...
갯벌엔 새들이 먹이를 찾아 ...
이 곳 화수부두에는 또하나의 시끄럽고 분주했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리조선소...
어라 이 곳은 지금도 분주합니다.
현재 2척이 수리중...
수리를 마친 배가 스르르 저 레일을 따라...
어릴적 못들어 오게 하는 저 곳을 몰래 들어가 쇳조각을 집어들고 나오던 기억이...ㅋㅋ
아 이곳 화수부두가 아직 이용되고 있는 것도 있으니 반갑습니다.
이 부두 건너편은 현대제철입니다... 어릴적엔 인천제철...
부두 한 쪽 길가엔 옛모습 그대로입니다.
옛날 이곳은 거의 식당과 대포집
부두가 활성화 되니 이 곳 가게들도 항상 북적북적 댔었죠...
지금은 개발이 필요한...
게다가 불탄 뒤 방치된 건물도 있습니다.
횟집이 하나 외로이 서있네요.
이 건물들 사이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갯벌..
그 사이서 고기를 직접 받아 팔곤 하던 곳인데...
하지만 그 골목을 찾아 들어가니
지금은 거의 폐허..
외국을 보면 옛부두를 멋지게 재개발해 놓은 곳이 많습니다.
제가 견학했던 곳만 해도 뉴욕의 부두 창고를 이용한 쇼핑몰,
볼티모어 항구의 공장 건물들을 이용한 재개발, 샌프란시스코 항구 쇼핑몰과 식당가로의 재개발...
이 세 곳 모두 과거에 항구의 창고나 공장 건물을 이용하여
상업시설 등으로 변모시켜 상업공간 뿐 아니라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똑같이 적용하기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 우리만의 장점을 살려
또 하나의 명물로 만들 방법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잘 연구들 하셔서 추진을 해보시길,,,,
집으로 돌아오는 길
웬지 발전이 아닌 퇴보한 화수부두의 모습이
쓸쓸하고 안타까움으로 가슴에 남습니다.
하늘에도 그 마음이 전해진걸까요?
바늘코에 실을 꿰려는 모양이...
분명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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