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아름다운時

새봄의 기도

by 꿈바다와 등대지기 2008. 3. 29.

        새봄의 기도 / 詩.박희진 이 봄엔 풀리게 내 뼛속에 얼었던 어둠까지 풀리게 하옵소서. 온 겨우내 검은 침묵으로 추위를 견디었던 나무엔 가지마다 초록의 눈을, 그리고 땅속의 벌레들마저 눈뜨게 하옵소서. 이제사 풀리는 하늘의 아지랑이, 골짜기마다 트이는 목청, 내 혈관을 꿰뚫고 흐르는 새 소리, 물 소리에 귀는 열리게 나팔꽃인양, 그리고 죽음의 못물이던 이 눈엔 생기를, 가슴엔 사랑을 불붙게 하옵소서

★―‥ 편지지 소스보기‥―★

'좋은글 아름다운時'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날이 오기까지  (0) 2008.04.11
흔들리며 피는 꽃  (0) 2008.04.05
새봄의 기도  (0) 2008.03.29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0) 2008.03.27
장미 한 송이 / 용혜원  (0) 2008.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