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아름다운時

눈 내리는 날 오소서

by 꿈바다와 등대지기 2010. 1. 30.

눈 내리는 날 오소서 /고은영 
탁류의 거품 문 
비 오는 날이 아니라 
더러움 감춘 순백은 
아름다워 눈이 부신 날입니다 
한 번도 내리는 눈에 
나는 
사랑을 키운 적이 없었습니다 
늘 아픈 바람 같은 날이나 
황홀한 가을에 
사랑의 빌미를 걸어 두었으나 
임은 소식마저 가물 했으니 
영혼의 내 거처에 
함박눈 송이로 내리는 
한아름 사랑 담은 축복을 풀어 
임이여 
내게로 오시려거든 
전혀 기억에 붙들리지 않는 
눈 내리는 날 오소서

'좋은글 아름다운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가슴에 담은 그대  (0) 2010.04.14
[스크랩] 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0) 2010.03.18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0) 2010.01.26
나 /꿈바다  (0) 2010.01.24
사랑만들기|  (0) 2010.01.11